[번역][괴담] 지구의 챔피언 슬사의 무서운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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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게이트가 철컹 열리고, 관중은 열광하고, 토마스는 햇빛이 드리워진 아레나에 다시 한 번 들어섰다.
관중들은 그를 마치 영웅인 양 반겼지만, 그들은 악몽같은 존재들이었다-오늘의 싸움을 보기 위해 모여든 지구를 정복한 제국의 생명체들.

그러나 괴물같은 관중들은 더이상 토마스를 위협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그들이 앉아있는 의자 만큼이나 중요치 않았으며, 그들의 울부짖음과 꽥꽥거림은 응원보다는 조롱에 가까웠다.
오늘, 토마스는 관중들의 소음이 평소보다 더 시끄럽다는 것을 눈치챘다. 마치 허리케인이 이 거대한 콜로세움을 집어삼킨 것 같았다.

그 때 각다귀가 도착하여 토마스의 주의를 돌렸다. 토마스는 이제 그것이 엄청나게 작은 비디오 장치임을 알았지만, 여전히 각다귀라고 불렀다.
그 벌때같은 것들은 싸울 때마다 짜증났지만, 그것들을 휘둘러 쫓아봤자 소용없는 짓임을 알기에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다.

각다귀때를 통해 토마스는 지구의 새로운 지도자가 여흥을 위해 만들어낸 이 데스매치가 온 우주에 중계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었다.
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가 은하적 슈퍼스타나, 뭐 인간중에는 가장 유명한 사람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그래서 뭐? 침략자들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어쩌면 수억명을 죽였다. 토마스가 사랑하던 이들을 포함하여.
침략자들은 이미 예전에 그를 산산조각냈다. 이제, 토마스는 단지 동료 노예들의 몸에 구멍을 내는 또다른 노예일 뿐이다.
죽거나 죽이거만이 모든 것이다.

갑자기 각다귀때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토마스는 그의 새로운 적을 마주했다.

여인.

그는 놀라지 않았다. 여성 대결자는 남자들 만큼이나 무시무시했으며, 종종 더 재빠르기도 했다.
수많은 적수들이 토마스의 목숨을 앗아가려 한 경험을 겪은 후, 그의 구식 개념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 여인은 길쭉하고 늘씬했으며, 토마스처럼 흉터로 뒤덮혀있었다. 침략 이전에는 유치원 선생님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녀의 존재에 대해 확실한 것은 하나 뿐이었다: 그녀는 위험하다.

게다가, 그녀는 나이프를 골랐다. 그는 나이프가 정말 싫었다.

울부짓으며 여인이 토마스에게 달려들었고, 싸움은 시작되었다.
이십분간의 페인팅과 도약이, 칼질과 부딪힘이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토마스가 여인의 내장을 바닥에 흩뿌렸다.
그는 여인의 날카롭던 눈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볼 만큼 가까이 닿을 수 있었다. 그녀의 야만성이 사그러져갔다. 그녀의 생명과 함께.



"행운을 빌지."
그녀가 말했다.


관중은 열광했다. 대포가 쏘아올려졌다. 로봇이 뛰쳐나와 토마스의 팔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가 새로운 랭킹을 갱신한 듯 했다.

그리고....

그들은 토마스를 풀어줬다.

토마스는 얼어붙었다. 더 이상 감옥도, 콜로세움도 없었다. 침략자들은 그냥 떠나갔다. 혹 또다른 여흥거리를 찾아 다른 행성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오랜 노예생활 후, 토마스는 지구의 생존자들이 자신을 챔피언이라고 반길지 배신자라고 여길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그를 반긴 것은 폐허였다. 폐허와 기억들.
두 단어가 그의 머릿 속에 울렸다.

"행운을 빌지."


우주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인간이 말한 두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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